회사 단체보험에 가입이 되어있고, 평소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보니 개인보험에 별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나이 앞 자리도 바뀌었고, 급격하게 돌아가는 IT 환경 및 정년 퇴직후를 고려했을 때 더 늦기 전에 개인 보험에 가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래는 간단히 그 과정을 기록한 내용이다.
목차
1. 보험가입처 찾기 및 1차 견적서 받기
누구나 그렇듯이 나도 “어디서 보험을 가입해야할까?” 고민부터 시작했다.
- 보험 설계사
- 가장 일반적인 방법
- 인터넷 보험 가입 사이트
- 인터넷에 많은 사이트가 있다
- 한 15년 전인가, 인터넷을 통해서 보험 가입한 적이 있었는데 사람 만날 필요도 없고 편했다
- 이따가 이야기 나오겠지만 이번엔 인스밸리를 참고했다
- 보험사 다이렉트
- 다이렉트라면 왠지 보험료가 쌀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다이렉트로 가입해볼까 했는데, 보험사마다 다이레트가 존재하다보니깐 다양한 보험사의 견적을 보려면 손품이 꽤나 들 것 같았다. 일부 보험사 홈페이지에서는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도 깔아야해서 Mac을 쓰는 나로서는 홈페이지 접근조차 불편했다
나는 설계사를 통해서 보험에 가입하기로 했다. 어떤 설계사를 만나느냐도 중요한데, 회사 게시판에 여러 번 추천 글이 올라온 설계사를 통해서 가입했다.
설계사와 전화 통화를 해서 어떤 보험에 가입하고 싶은지 이야기를 하고 1차 견적을 받는다.
일단 나는 질병보험과 개인실손보험에 가입하기로 했다.
아래 내용은 주로 질병보험에 관련된 내용이다.
2. 견적서 1차 검토
어떤 보험사를 선택할까? - 기본계약 및 선택계약의 항목 및 보장금액 확인
보험 설계사는 1차 견적서로 3개 회사의 견적서를 가져왔다. 보험회사마다 기본 계약 및 선택 계약이 모두 다르다. 예를 들어 A보험사의 허혈성심심질환수술비는 최대 가입금액이 2천만원인 반면 B회사는 5천만원이다. 또한 유사암진단비의 최대 보장금액도 보험사마다 다르다.
설계사로부터 각 보험사마다의 특징을 잘 설명받자. 특약 항목과 가입금액을 조합하면 수 많은 조합이 나올 수 있는데, 왜 이런 설계를 했는지도 설명을 듣자.
설계사의 설명을 잘 들어도 최종 판단은 우리가 해야 한다.
어떤 보험사를 선택할까? - 손해보험협회 공시 참고
설계사가 추천하는 보험은 왠지 설계사에게 이득이 많이되는 걸 추천한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를 방문해보면 각 회사에 대한 각종 수치들을 볼 수 있다.
- 생명보험협회: http://www.klia.or.kr/main/index.do
- 손해보험협회: http://www.knia.or.kr/
각 협회별로 공시실은 운영한다. 예를 들어 손해보험협회 공시실은 http://kpub.knia.or.kr/
공시실을 방문해보면 아래와 같은 내용을 볼 수 있다.
아래 화면은 손해보험협회 공시실에서 확인한 2018년 청약철회비율이다.
이외에도 경영실적 같은 공시도 제공하므로 관심있는 사람은 꼭 가서 확인해보자.
그런데, 공시실의 지표를 맹신하기 어렵다는 점도 기억하시길.
예를 들어 “일각에서는 보험금 지급률과 지급평균기간만으로 좋은 보험사와 나쁜 보험사를 나누는 기준으로 삼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한다”라는 뉴스도 있다. (한국경제, 손보 빅4, 장기 보험금 지급 개선…DB손보만 하락, 2019.04.29)
또한 ‘실손보험금 청구 등 ‘당연면책’ 건수가 부지급 건수에 포함…“실제 부지급 건수 기준으로 공시 개선돼야”’라는 뉴스도 있다 (인더뉴스, 메리츠화재, 보험금 不지급률 1위?…손보협회 공시 ‘허점’, 2018.11.14)
3. 개인실손보험에 가입해야할까?
2018년 12월 01일부터 단체실손의료보험과 개인실손의료보험 연계제도가 시행되었다. 나처럼 단체보험에 가입된 사람은 퇴직 후 개인실손으로 전환이 가능한 것이다.
그런데, “5년간 보험금 200만원 이하 수령 & 10대 질병 이력없음” 조건을 만족하는 경우에만 무심사로 개인실손으로 전환할 수 있다.
10대 질명이라 함은 다음과 같은 질병이다.
- 암
- 백혈병
- 고혈압
- 협심증
- 심근경색
- 심장판막증
- 간경화증
- 뇌졸중증(뇌출혈, 뇌경색)
- 당뇨병
- 에이즈(HIV 보균)
본인이 퇴직전까지 5년간 보험금을 200만원 초과 수령할 것 같거나 10대 질병에 걸릴 것 같은 사람은 개인 실손을 가입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단체실손에 가입한 동안 개인실손을 중지할 수 있는 좋은 제도가 있기 때문이다.
퇴직 후 1개월 이내에 개인실손을 재개할 수 있다. 이때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최초 개인실손 가입 시점이 아닌, 재개 시점에 보험사가 판매 중인 상품 중에서 최초 가입 상품과 보장 내역과 가장 유사한 상품에 가입된다는 점이다.
금감원에서 보도자료를 뿌려서 그런지 비슷비슷한 뉴스가 많다. 뉴스에서는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없어서 보도 자료 원본을 볼 수 있을까 했는데 그나마 http://www.korea.kr/briefing/pressReleaseView.do?newsId=156306015 에서 보는 게 제일 정확한 것 같았다. 또한 뉴스에서 볼 수 없었던 Q&A도 pdf로 다운받아볼 수 있다.
4. 비교 견적 - 인스밸리 활용 후기
보험을 가입하면서 제일 궁금한 점은, 보험사별로 A라는 특약이 있는지 있다면 보혐료가 얼마인지이다.
설셰사가 가져온 1차 견적서를 받고 나면 “A라는 특약은 빼고, B라는 특약은 넣고, C라는 보험은 보장 금액을 늘려보고, 납입 기간은 20년 대신 25년으로 해보고 싶고” 등등의 많은 걸 해보고 싶은데 이때마다 설계사에게 전화해서 상담받고 견적서 받고 하기엔 너무 번거로웠다. 또한 설계사에게 전화를 할 수록 미안해서 가입을 하게 될 것 같았고.
그래서 인터넷 가입센터를 알아봤는데 그 중에서 보험비교 인스밸리가 제일 좋았다. 인스밸리의 장점은 내 마음대로 보험사를 선택하고 보험 구성을 마음대로 바꿔볼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견적을 낼 때마다 전화번호를 남겨야 하는데 견적 후 시간이 지나면 인스밸리로부터 전화가 온다. 이 분들도 설계사들이고 친절하시기 때문에 궁금한 내용은 상담받을 수 있다. 오프라인 설계사들이 부담되는 분들은 인스밸리가 좋아보인다.
5. 기타 도움되는 사이트
- 텐인텐 금융&보험 교실
- 텐인텐 = 10 in 10 = “10년에 10억 만들기” 카페다
- 보험게시판에 글을 올리면 인터넷에서 활동하는 설계사님들이 친절하게 답을 해 준다
- 이 분들 통해서 보험도 가입 가능하다
- 뽐뿌 보험포럼
- 여기서도 설계사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사람들이 보험 질문을 할 때 보험가입사항을 사진 찍어서 올리는 경우가 많아서, 다른 사람들은 어떤 특약을 얼마의 보장 금액으로 가입하는지 볼 수 있다. 이에 대한 설계사의 피드백도 같이 볼 수 있음.
- 네이버 지식인
- 여기도 보험 전문가들이 상담해준다
6. 보험 전반에 대한 궁금증은 금감원 Q&A 활용
보험가입 중 궁금한 것은 설계사에게 물어보거나, 인터넷을 통해서 알아볼 수도 있지만 정확한 내용인지 확신이 들지 않았다. 인터넷은 비전문가도 많아서 신뢰도가 떨어지고, 설계사는 보험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부정확한 내용을 답변해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 경우 금융감독원 Q&A를 활용하면 좋다. 금감원 민원을 이용하면 답변을 받는데 시간이 좀 많이 걸린다고 하는데, Q&A의 경우 일요일에 질문 올리고 월요일에 답변을 받았다.
https://cmpl.fss.or.kr/qna/inqui_qna_write.jsp
위의 URL에 접속해보면 다음과 같은 설명이 있다.
질문답변(Q&A)코너는 금융거래 등과 관련하여 금융회사에 대한 사실확인이 필요없는 행정절차 또는 형식요건 등 단순질의에 대해 신속히 답변을 드리는 코너입니다. 금융회사와의 거래 등에 따른 피해 구제 요청 등 사실확인이 필요한 경우에는 e-금융민원센터(www.fcsc.kr) 민원(분쟁조정)신청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신속 정확한 것이 장점.
7. 약관 미리 읽어보기
개별 보험에 대해서 궁금한 내용은 보험 약관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보험 계약이 완료되면 책자로된 약관을 받아볼 수 있지만 보험 계약 전에 약관을 보고 싶은 경우에는 각 보험사 홈페이지의 공시실을 방문하면 된다. 참고로 약관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몇몇 보험사의 링크를 걸어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