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본인은 급성 치수염에 걸려서 극심한 통증을 겪었고, 치수염 치료를 위해 신경 치료 (근관 치료)를 하게 되었다. (관련 글: 급성 치수염 증상 및 치료 경험기)
신경 치료를 하면 이빨에 연결된 신경 및 혈관이 다 없어지므로 이빨이 약하게 되어 크라운을 씌워야 그나마 남은 치아를 살릴 수 있다.
치과 치료 대부분은 비급여이기 때문에 비용이 비싸고 병원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본인이 작성한직접 비급여 비용 조회하는 방법을 이용하면 치과의 비급여 비용을 인터넷에서 쉽게 조회할 수 있다. 그런데 크라운을 씌우려 치과에 방문하면 실제로는 크라운 비용 이외에 몇 가지 비용이 더 붙게 된다.
2)
크라운 비용이 60만원이라고 하면 딱 60만원만 드는 게 아니라 다음과 같은 비용이 추가된다.
- 코어 (충전재) 비용
- 포스트 (기둥) 비용
위 두 비용은 크라운 자체보다는 신경 치료와 연관이 깊다. 보통 크라운을 씌울 때는 신경 치료를 받은 후 크라운을 씌우게 된다. 그런데 신경 치료는 그냥 정상적인 이빨을 가지고 구멍을 내서 신경/혈관을 걷어내는 것이 아니라 충치/이빨깨짐 등의 문제가 있는 이빨에 신경치료 후 크라운을 씌우게 된다.
- (a) 신경 치료를 받고 나면 이빨에 빈 공간이 생긴다 -> 내부를 뭔가로 채워야함 -> 코어로 채워야 함
- (b) 충치를 치료하고 나면 이빨이 삭제된다 -> 이빨이 얼마 남지 않은 경우 높이를 높여야함 -> 이때 필요한 게 포스트(기둥)이다
3)
정리를 하면 다음과 같다.
참고로 이빨이 받는 힘은 위 아래의 힘도 있지만 옆으로의 힘도 있다. 마른 오징어 먹을 때 우리는 질겅질겅 씹는데 이런 힘이 옆으로의 측방 힘이다. 이빨의 높이가 높지 않은 상태에서 크라운을 씌우면 측방 힘에 매우 약하다. 이를 위해 포스트를 세우게 되는 것이다.
4)
코어, 포스트도 비급여 진료이고 병원마다 다르다.
본인이 다녔던 병원에서는 다음과 같았다.
- 코어: 8만원
- 포스트: 7만원
지르코니아 가격이 47만원이라고 해서 이것만 있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생각지 못한 추가금이 있어서 슬펐다.
- 끝 -